친구 이야기 하나 해 드릴게요. 어렸을때, 그 친구의 집 건너편에는 소아과 의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아주 훌륭했고 가난한 사람이 있으면 돈을 적게 받으면서도 치료를 해주는 좋은 인품의 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친구는 그 의사를 굉장히 싫어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엄청 무서워 했습니다. 소아과 의사 이야기만 하면 얼굴을 찌푸리고 인상을 쓰거나 그가 친구 주변에 나타나면 재빨리 숨어 버리는 행동도 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그게 정말 궁금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많은 것을 알고 난 뒤에는 혹시 의사가 친구에게 몰래 나쁜 짓을 한 건, 아닌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궁금증이 얼마전 깨졌습니다. 친구와 오랜만에 만난 카페에서 이런저런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하다가 의사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는 소아과 의사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궁금증이 해결되었냐고요? 대신 그는 모든 병원과 의사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주사를 싫어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그는 주사의 뾰족한 바늘을 두려워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친구가 가진 두려움의 원인이 선단공포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1. 선단공포증은 뭘까, 원인은?  




선단공포증 혹은 첨단공포증은 쉽게 말해 뾰족한 것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공포를 느끼는 포비아 증세를 말합니다. 현대인들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환경 속에서 살고 있기에 아직 공식적으로 명칭이 없는 여러 증세들이 있는데요 그 중 선단공포증은 최근에 불리어진 공포증의 이름입니다.

이 공포증은 인간의 내적인 이유로 인해 쌓이는 스트레스가 증폭 될때 생기는 두려움, 표면적이지 않은 정신질환 등을 일컫습니다. 선단 공포증 역시 이 범주안에 들어가는 증세입니다. 

이들은 보통 평소 뾰족한 것을 못 보거나 보게 되면 그것이 마치 자신의 몸이나 눈을 찌르는 것처럼 나쁜 느낌이 나곤 합니다. 

그럼 선단공포증의 원인들은 어떤 게 있을까요?





끊임없이 발전하는 과학 덕분에 바늘과 주사가 의료  치료의 필수 부분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바늘의 사용이 의료 부분 중 매우 중요한 부분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은 바늘과 주사의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완전히 피하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바늘, 주사로 인한 불안의 극단적 형태가 나타날때 선단공포증을 자주 언급합니다. 이렇게 보면 병원이라는 곳에 대한 두려움이 병원을 대표하는 '주사'라는 매개체로 이어졌고 또 그 주사는 뾰족한 것이기에 치료에 대한 원초적 거부감과 두려움이 전달해져 현재의 선단, 첨단 공포증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단 공포증의 피해자들은 가령 주사만이 나이나라고 합니다. 가위나 포크, 나이프 등 뾰족한 것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선단 공포증의 정확한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선단 공포증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어린시절의 경험

주사나 바늘등이 빈번하게 자신의 경험에서 아프고 나쁜 기억으로 남았다면 커서 선단공포증으로 이어질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신의 집에 뜨개질 하는 바늘이 많이 있었는데 어린 시절 그것에 찔려 심하게 아파 본 적이 있는 경우나 가위나 나이프 등에 우연찮은 사고로 찔릴 경우 등의 경험적 요인입니다. 또 아파서 병원을 자주 가고 입원을 했는데 매일 주사를 맞는 경험을 했거나 난생 처음 맞은 예방접종의 주사가 자신에게 너무 강렬하게 다가왔다던가 하는 경험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2) 진화적인 요인

진화 심리학에 관한 일부 연구 조사에 따르면 바늘, 선단공포증이 진화론적 생존 메커니즘 뿌리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 문명에서 인간은 상처, 찌리는 상처 및 상처에 대한 자연적인 특성으로 방어 메커니즘을 개발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이것이 그 이후 모든 세대에 전달 될 수 있었고 인구의 일부분을 신체적으로 과민하게 만들었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환공포증 역시 진화론적인 부분인 야생 동물들의 무늬에 의한 요인이 있었는데, 공포증의 증세는 인류 대대적으로 따져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



2. 선단공포증, 첨단공포증의 증상은?



   


가장 기본적인 증상은 당연하겠지만 뾰족한 것에 대한 강한 거부감입니다. 그래서 뾰족한 바늘 같은 것을 거의 못 봅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아까 그 친구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면 그 친구가 설명한 자신의 구체적인 증상의 진술 중 하나는 이렇습니다. 치과에서 마취주사를 맞고 이수술을 하는 것은 할 수 있는데 감기가 걸려 팔에 주사를 맞는 것은 너무 힘들다는 겁니다. 이유는 눈을 가리고 보이지 않는 상태로 마취 주사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크지 않지만 빤히 보이는 팔 옆에서 뾰족한 주사를 보는 게 훨씬 힘들다는 것입니다. 즉, 수술보다는 주사 자체를 보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죠. 

그러면 이런 거부반응을 일으킴에도 계속 그것을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어떤 증상들이 생길까요?

1) 선단공포증을 심하게 가진 사람은 뾰족한 것을 봤을때 즉시 기절하기도 합니다.

2) 선단공포증의 사람은 바늘을 계속 보게되면 구토를 느끼며 저혈압을 일으킵니다.

3) 첨단공포증 증세가 심해지면 불면증과 공황장애(발작)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4) 첨단공포증 있는 소수의 사람들은 외관의 변화도 생깁니다. 뾰루지가 나거나 시력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5) 억지로 뾰족한 것을 보여주게 되면 격렬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6) 선단공포증이 주사와 병원과 관련이 깊어지면 병원자체에 대한 거부감도 생기며, 주사를 맞을 때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평균적으로 선단공포증은 주사를 통해 많이 발견됩니다. 자신이나 주변 지인이 주사에 대하여 위 같은 반응을 보였을 시에는 첨단, 선단 공포증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3. 선단공포증의 진단 및 치료




선단공포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뾰족한 것에 대해 너무 신경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게 좋습니다.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 자신의 근원적 원인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스스로 그것을 극복해 나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단공포증이 너무 오래되고 심해지는 경우는 의사의 진단을 받고 처방을 해야 합니다. 보통 3가지 정도의 치료방법이 있습니다.


1) 노출치료 

노출치료는 근본적으로 바늘에 의해 생성 된 두려움의 원인을 연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치료하는 사람 앞에서 바늘과 비슷한 이미지나 환자가 싫어하는 장면을 설정하여 보여주고 응답을 분석합니다. 노출요법의 주 목표는 두려운 대상에 대한 정기적이고 단계적인 노출로 천천히 두려움의 수준을 낮추는 것입니다. 하지만 위에도 이야기 했듯이 억지로 하거나 환자가 너무 괴로워 하는 경우에는 이 방법을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때문에 이를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호흡 조절, 정신 시각화 운동과도 같은 다양한 심신의 안정법이나 휴식 방법들을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2) 인지 행동 요범 (CBT)

이것은 바늘과 주사의 사용에 대한 부정적 생각을 바꾸는 게 주목표 입니다. 치료사는 두려움과 관련된 내적인 생각을 파헤치기위해 상담 세션을 진행합니다. CBT는 그런 생각을 보다 긍정적이고 적절한 것으로 바꾸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3) 의약품

앞의 검사들이 소용이 없거나 선단공포증이 심한경우 의약품을 사용하여 불안의 증상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에는 몸의 감각을 진정시키는 항 우울증 약이 자주 쓰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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